왜 총 손익만 보면 헷갈리는가
원화로 사는 미국 주식의 평가금액은 현지 주가 × 보유수 × 환율(USD/KRW) 입니다. 따라서 원화 기준 오늘의 손익에는 두 힘이 섞입니다.
- 종목 기여: 현지 통화 기준 주가가 움직인 몫
- 환율 기여: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변해 원화 평가액이 바뀐 몫
이 둘을 합친 숫자만 보면 "종목은 내렸는데 계좌는 왜 올랐지?" 같은 착시가 생깁니다.
분해 공식
하루 변화를 근사적으로 이렇게 나눕니다.
총 손익(원화) ≈ 종목 기여 + 환율 기여
종목 기여 = Σ 보유수 × (오늘 현지가 − 어제 현지가) × 오늘 환율
환율 기여 = Σ 보유수 × 어제 현지가 × (오늘 환율 − 어제 환율)
- 종목 기여는 "환율이 어제와 같았다면 순수 주가 변동으로 얼마였나"를 뜻합니다.
- 환율 기여는 "주가가 어제와 같았다면 환율 변동만으로 얼마였나"를 뜻합니다.
원화(KRW) 종목은 환율 기여가 0입니다. 통화가 다른 종목(USD·JPY)만 환율 기여가 생깁니다. 두 항의 곱(가격 변화 × 환율 변화)은 하루 단위에서 무시할 만큼 작아 근사에서 제외합니다.
단계별 예시 계산
미국 주식 100주, 어제 종가 $100, 오늘 종가 $99(−1.0%), 환율이 1,350 → 1,370원(+1.48%)인 경우를 넣어 봅니다.
| 단계 | 계산 | 값 |
|---|---|---|
| 어제 평가액 | 100주 × $100 × 1,350 | 13,500,000원 |
| 오늘 평가액 | 100주 × $99 × 1,370 | 13,563,000원 |
| 총 손익 | 오늘 − 어제 | +63,000원 |
| 종목 기여 | 100 × ($99−$100) × 1,370 | −137,000원 |
| 환율 기여 | 100 × $100 × (1,370−1,350) | +200,000원 |
| 합(검산) | −137,000 + 200,000 | +63,000원 |
주가가 1% 빠졌는데도 원화 계좌가 +63,000원인 이유가 명확해집니다. 환율이 하락분을 덮은 것이죠. 종목 기여와 환율 기여의 합이 총 손익과 정확히 일치하는지(검산)를 항상 확인합니다. 만약 이날 원화로 표시된 총 손익만 봤다면 "올랐으니 종목이 좋았다"고 오해했겠지만, 분해해 보면 주가는 나에게 불리했고 환율이 나를 살린 하루였습니다. 이 구분은 다음 판단(더 살지, 환을 헤지할지)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.
다계좌·통화가 섞이면 왜 더 필요한가
계좌가 하나가 아니라 라쿠텐(JPY)·SBI(JPY·USD)·미래에셋(KRW·USD)처럼 통화와 기준환율이 제각각이면, 원화로 단순 합산한 총 손익은 어느 계좌의 무엇 때문에 움직였는지를 완전히 가려 버립니다. 엔화가 강해진 날 엔 계좌가 오르고 달러가 약해진 날 달러 계좌가 빠지면, 통합 화면에서는 상쇄돼 "거의 변화 없음"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통화 베팅이 반대로 크게 움직인 것입니다. 계좌·통화별로 환율 기여를 먼저 떼어내야 종목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.
왜 이렇게까지 나누나
- 원인 파악: 내 수익률이 실력인지 환율 덕/탓인지 구분됩니다.
- 리스크 인식: 환율 기여가 크면 사실상 '달러 베팅'이 섞여 있다는 신호입니다.
- 환헤지 판단: 환 노출을 줄일지(환헤지 ETF 등)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.
- 다계좌 통합: 라쿠텐·SBI·미래에셋처럼 통화·기준환율이 다른 계좌를 원화로 합칠 때, 환율 기여를 분리해야 계좌 간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.
Multifolios는 오늘의 요약에서 이 분해를 코드가 직접 계산해, 등락의 원인을 종목과 환율로 나눠 보여줍니다. AI가 원인을 추측하지 않고 확정된 숫자를 제시하도록 설계했습니다.
주의
이 분해는 하루 단위 근사이며, 장중 매매·배당·수수료는 별도입니다. "어제 환율"은 전 거래일의 환율 종가(달러/원·달러/엔 일봉)이고 "오늘 환율"은 지연 시세이므로, 실제 체결 환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. 전 거래일 종가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시점에는 환율 기여를 0으로 표시하지 않고 "미확보"로 표시합니다. 그러나 "무엇이 오늘 내 계좌를 움직였는가"를 읽는 데는 충분히 실용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