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WR vs MWR — 입출금 있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어떻게 봐야 할까
올해 초 1,000 만 원으로 시작해서 6월에 추가로 500 만 원을 넣었고, 12월 말 잔고가 1,800 만 원이 되었다고 합시다. 내 수익률은 얼마일까요? "(1,800 − 1,500) / 1,500 = 20%" 라고 답한다면 절반만 맞습니다. 두 가지 측정이 있고, 둘은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— 시간가중 수익률 (TWR) 과 금액가중 수익률 (MWR). 본 글은 둘의 차이와 실무에서 어느 것을 봐야 하는지 정리합니다.
1. 두 측정의 정의
TWR (Time-Weighted Return, 시간가중 수익률)
입출금이 발생할 때마다 기간을 잘라서, 각 기간의 수익률을 곱하여 누적합니다. 입출금 금액의 크기와 시점을 무시합니다.
여기서 rᵢ 는 i번째 기간의 수익률 (입출금 직전 잔고 → 입출금 직후 다음 입출금 직전 잔고).
MWR (Money-Weighted Return, 금액가중 수익률)
모든 입출금 + 최종 잔고의 현금흐름이 동일한 IRR (내부수익률) 을 갖도록 풀어낸 단일 수익률입니다. 큰 금액이 좋은 시기에 들어왔으면 수익률이 좋게 나오고, 큰 금액이 나쁜 시기에 들어왔으면 수익률이 나쁘게 나옵니다.
여기서 CFᵢ 는 i번째 시점의 현금흐름 (입금 음수, 출금/최종잔고 양수).
2. 같은 포트폴리오, 다른 답
실제 예시 — 1월에 1,000 만 원으로 시작, 6월에 500 만 원 추가, 12월 말 잔고 1,800 만 원:
| 시점 | 잔고 (직전) | 입금 | 잔고 (직후) | 기간 수익률 |
|---|---|---|---|---|
| 1월 1일 | 0 | +1,000 | 1,000 | — |
| 6월 1일 | 800 | +500 | 1,300 | −20% |
| 12월 31일 | 1,800 | 0 | 1,800 | +38.5% |
TWR 계산: 상반기 −20%, 하반기 +38.5% → (1 − 0.20) × (1 + 0.385) − 1 = 0.80 × 1.385 − 1 = +10.8%
MWR 계산: 현금흐름 −1,000 (1/1) · −500 (6/1) · +1,800 (12/31) 이 순현재가치 0 을 만족하는 할인율(IRR) 을 풉니다. 일수 기준 XIRR ≈ +23.5% (500 만 원을 정확히 반년으로 단순화하면 ≈ +24.3%).
두 값이 약 13%p 차이 (TWR +10.8% vs MWR +23.5%). 왜 그럴까요?
하반기에 +38.5% 의 좋은 시기에 들어온 추가 500 만 원이 MWR 을 끌어올렸습니다. TWR 은 입금 시점/크기를 무시하고 "기간별 수익률만" 보기 때문에, 상반기 −20% 가 더 큰 비중으로 평균에 반영됩니다.
3. 각자 답하는 질문
TWR — "내가 매매를 잘했나" (운용 능력)
입금 시점은 운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(월급 받을 때마다 적립, 보너스 들어올 때 일시금 등). TWR 은 그 영향을 제거하고, 순수한 매매/종목 선정 성과만을 봅니다. 펀드 매니저 평가에 사용되는 표준입니다.
MWR — "내 통장이 얼마 늘었나" (실제 잔고)
MWR 은 실제 자금이 머무른 시간을 가중합니다. "내가 투자한 돈 대비 얼마 벌었나" 의 직관적 답을 줍니다. 개인 투자자가 "올해 내 자산은 얼마나 성장했나" 를 알고 싶을 때 더 자연스러운 측정입니다.
| 측정 | 답하는 질문 | 주 사용처 |
|---|---|---|
| TWR | 매매 능력 자체는 어땠나 | 펀드 평가 · 매니저 성과 측정 |
| MWR (IRR) | 내 잔고가 얼마 늘었나 | 개인 적립식 투자 · 부동산 PF |
4. 언제 둘이 비슷하고 언제 멀어지나
입출금이 없거나 매우 작으면 TWR ≈ MWR. 둘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는:
- 큰 금액의 일시 입금이 시장 변동 큰 시점에 들어옴 — 운 좋게 저점에 넣었으면 MWR ≫ TWR, 운 나쁘게 고점에 넣었으면 MWR ≪ TWR
- 출금이 큰 손실 직전에 발생 — 손실 회피, MWR 상승
- 적립식 (DCA) — 일반적으로 MWR 과 TWR 차이가 크지 않음 (평균 시점에 분산)
"내가 작년에 +30% 수익 냈다" 라고 자랑하는데 그게 큰 일시금을 저점에 넣어서 MWR 이 +30% 였을 뿐, TWR (종목/시장 성과) 은 +5% 였을 수 있습니다. 다음 해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. 운인지 실력인지 분리하려면 TWR 을 봐야 합니다.
5. Multifolios 는 어떻게 표시하나
Multifolios 는 매수 lot 과 평가액을 바탕으로 평균원가 대비 수익률을 표시합니다. 매수 lot 은 완전한 입출금 원장과 다르므로, 이 기록만으로 정식 TWR/MWR 을 계산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.
- 보유 종목 카드의 수익률 — (현재가 − 가중평균 매수가) / 가중평균 매수가 × 100. 이는 단순 수익률(평균원가 대비) 이며 정식 MWR/IRR 이 아닙니다. MWR 은 현금흐름의 시점과 크기 를 모두 반영하지만, 이 값은 매수 시점(자금이 머문 기간) 을 반영하지 않습니다.
- buyLots 가중평균 — 여러 매수 lot 의 가중평균 매수가 계산. 일반 평단 표시와 동일.
- 자산 추이 차트 — 시점별 누적 평가금액 vs 누적 투자원금 (입금 합계). 시점 비교는 가능하지만 순수 TWR 분리는 미제공 — 향후 확장 후보.
현재 표시는 개인 투자자의 직관 (내 잔고 vs 내 투자원금) 에 맞춘 단순 수익률 이며, 정식 TWR 이나 MWR/XIRR 이 아닙니다. 펀드 운용 평가 수준의 TWR 이나 현금흐름 기반 MWR 이 필요하면 거래 일자별 입출금·기간 수익률 입력이 추가로 필요 — 향후 기능 확장 후보.
6. 다계좌·다통화에서 특히 크게 갈라진다 (예시)
TWR 과 MWR 의 차이는 교과서에선 작아 보여도, 여러 증권사·통화로 굴리는 개인 계좌에서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. 입출금이 잦고 그 타이밍이 시장 등락과 겹치기 때문입니다.
왜 벌어지나 (예시 수치)
연초 1,000만원으로 시작한 계좌가 상반기 −10% 를 겪은 뒤, 저점에서 2,000만원을 추가 입금했다고 합시다. 하반기 +20% 반등.
- TWR(시간가중): 상반기 −10%, 하반기 +20% 를 기하 연결 → 입금과 무관한 전략 자체의 성과.
- MWR(금액가중): 큰돈(2,000만원)이 저점 이후 +20% 구간에 실렸으므로, 내 지갑의 실제 수익률은 TWR 보다 훨씬 높게 나옵니다.
둘 다 맞습니다 — 답하는 질문이 다를 뿐입니다. "내 종목 선택이 좋았나?"는 TWR, "내 통장이 실제로 얼마 불었나?"는 MWR.
환율이 겹치면 한 겹 더 복잡해집니다. 미국주에 원화를 입금하는 순간 환율도 그 시점에 고정되므로, 입금 타이밍이 종목 타이밍 + 환 타이밍을 동시에 결정합니다. 그래서 다통화 계좌의 MWR 은 "종목 실력 + 환 운"이 섞인 값입니다. 종목 실력만 보려면 환 분리 수익률과 TWR 을 함께 봐야 합니다.
실전 — 언제 무엇을 보나
- 내 매매·종목 선택 평가 → TWR (펀드 비교, Sharpe 계산의 기준)
- "내 돈이 실제로 얼마 늘었나" → MWR (세금·현금흐름 관점)
- 둘의 격차가 크다 → 입출금 타이밍이 성과에 크게 개입했다는 뜻 (좋게든 나쁘게든)
7. 한 줄 요약
TWR 은 외부 입출금의 영향을 분리한 기간 성과, MWR 은 자금의 투입 시점과 크기를 반영한 수익률이다. 입출금 시점에 따라 둘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. Multifolios 의 현재 기본 표시는 단순 수익률이며, 정식 TWR 이나 MWR/XIRR 이 아니다.